코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십여 년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가끔 이야기하던 말이다.  아직까지도 나는 가끔 되뇌이거나, 후배 개발자들에게 이슈가 터질 경우 (꼰대처럼) 말해 주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면서도 너무 와 닿는 문구이기도 하다. 개발하면서 혹은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우리가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절대 나올 수 없는 버그다”
“사용자의 기기 문제이다”
“내가 했을 때는 잘 됐었다”
“로직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이러한 말들이 맞기를 바라지만 코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어김없이 코드에서 오류가 발견된다.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아… 왜 저걸 못봤지..’ 하며 자리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동정과 안도와 웃음이 공존한다.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수를 계속하면 그게 실력이 된다.  실수를 계속한다면 나쁜 코딩 습관을 갖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코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코드를 탓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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