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야생의 모험’은 아름다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교육적이고 재미있다. 이 게임에 전투나 싸움은 없다. 오직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자연을 보호하고, 아픈 동물들을 치료해주고, 그물에 걸린 새와 돌고래들을 구해주러 동분서주하는 우리의 주인공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인디 게임스러운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 시간은 아쉽지만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게임이다. 가끔 발바닥이 땅에 닿아있지 않은 NPC들과 그림자 없는 캐릭터들이 미소를 자아내지만, 이런 어수룩함이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 어설픈 것은 아니다. 배경 건물들과 동물들, 전체 섬의 전경은 밤과 낮 모두 아름답고, 가끔 언덕 위 혹은 산 중턱에 있는 동그란 의자에 앉으면 섬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뷰를 제공한다.
저녁이 되면 항상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 아픈 동물 치료를 위해 의사 선생님을 열심히 모셔오는 모습등 어른이 되어 잊고 살았던 순수한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어떤 개발사가 만들었나 찾아 봤더니 usTwo Games라는 게임 스튜디오로 영국에 위치해 있다. Monument Valley라는 게임을 만들어 모바일에서 히트를 쳤고, VR과 퍼즐 게임같은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는 듯하다. Monument Valley도 참신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독창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재미를 유지해 가며 게임에 녹여 내는 노하우가 놀랍다. 앞으로 이 게임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게임들을 눈여겨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