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시간

회사에서 가끔씩 여유로울 때가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어떻게 24/7 바쁘기만 하겠는가. 이러한 시간은 너무 귀중하기도 하다.  다음 일에 집중하기 전에 리프레시할 수 있는 짤막한 틈새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유튜브를 모니터 구석으로 작게 보내어 슬쩍슬쩍 보기도 한다.  물론 웃고 싶어도 웃음을 꾹 참으면서 말이다.  신경쓰이는 상급자가 있다면, 그때 그때 윈도우의 … Read more틈새 시간

짧은 스타트업 경험

벌써 5~6년전의 일이다.  N사를 나오는 결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지인이 개발자를 모으고 있었고, 그의 꼭 필요하다는 말과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안정적인 황금 족쇄를 풀어 버리게 만들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번은 해봐야 할 것 같았고, 실패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성공하면 어떨지 상상하면 그 기분은 어떤 다른 … Read more짧은 스타트업 경험

코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십여 년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가끔 이야기하던 말이다.  아직까지도 나는 가끔 되뇌이거나, 후배 개발자들에게 이슈가 터질 경우 (꼰대처럼) 말해 주기도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러면서도 너무 와 닿는 문구이기도 하다. 개발하면서 혹은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우리가 자주 하는 말들이 있다. “절대 나올 수 없는 버그다”“사용자의 기기 문제이다”“내가 했을 때는 잘 됐었다”“로직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이러한 … Read more코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인생 첫 직장

졸업을 1년 앞두고, 여름 방학 인턴을 열심히 찾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여름 방학이 길어서 보통 미국에서는 이 기간에 인턴이나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며 사회 경험을 쌓거나 돈을 벌거나 한다.  난 컴퓨터 학도로서 프로그래밍 일을 열심히 찾으러 다니며 여기저기 지원을 했다.  영어가 아무래도 부족한 외국인 학생인 나는, 돈 받고 일하기에 여러모로 부족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난 것도 … Read more미국에서 인생 첫 직장

형평성은 결과의 평등이 아니다

직장 생활하는 동안 형평성이라는 말을 꽤 많이 들었다.  형평성이라는 말은 은근히 많은 문제를 넘어가게 만든다.  물론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과 피해를 보는 사람이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형평성이라는 잣대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칫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형평성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형평성이란 동등한 자를 동등하게, 동등하지 않은 자를 동등하지 … Read more형평성은 결과의 평등이 아니다

Kickstarter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외국의 유명한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이하 Kickstarter).  나도 언젠가 크리에이터가 되어 제품을 출시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몇 년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가장 큰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이거니와 성공한 게임 프로젝트도 종종 나왔기에 어떠한 절차가 있는지부터가 나에겐 큰 관심사였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all-or-nothing형식의 펀드를 조성하는데, 목표한 모금액에 달성하면 모금액을 모두 가져갈 수 있지만, 달성하지 못한다면 얼마가 모였든 간에 … Read moreKickstarter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버그, 문제, 그리고 과정

문제 해결 방식은 프로그래머마다 다들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그러나 그 방식들이 때론 try-and-error, 즉 시행착오법일 때가 많고 문제를 겉도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떤 기이한 버그(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아주 가끔씩 발생하는 버그)는 프로그램팀내에서도 논리적으로 문제를 접근해 나아갈 수 있는 팀원에게 업무가 주어지곤 한다.  만약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잘 주어지지 않는다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지 한번 … Read more버그, 문제, 그리고 과정